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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슬람 모독 영화제작자 살해땐 10만달러”

등록 2012-09-23 20:34

‘대체 정체가 뭐야?’ 이슬람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반미시위를 촉발한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사기꾼이자 어린이 성도착증 환자로 묘사했다. 유튜브 갈무리 화면
‘대체 정체가 뭐야?’ 이슬람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반미시위를 촉발한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사기꾼이자 어린이 성도착증 환자로 묘사했다. 유튜브 갈무리 화면
파키스탄 장관이 현상금까지 걸어
총리쪽 “정부 입장과 관련없어”
파키스탄의 현직 장관이 이슬람 모독 영화 제작자를 살해하는 데 현상금을 걸었다.

굴람 아마드 빌루어 파키스탄 철도장관은 22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비하한 미국의 비디오 제작자를 살해하면 10만달러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슬람을 모독한 사람의 처형에 현상금을 거는 것은 이슬람권에서 일반적이나,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현직 장관이 공개적인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례적이다.

빌루어 장관은 “이 비디오 제작자를 살해하는 사람이 누구라도 10만달러를 줄 것”이라며 “만약 앞으로도 다른 누군가가 유사한 신성모독 물건을 제작해도, 그를 살해하는 사람에게도 10만달러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있으나, 우리의 선지자를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법을 집행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극히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디오 제작자 살해에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도움도 요청했다.

샤프카트 잘릴 파키스탄 총리 대변인은 빌루어 장관의 제안이 정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잘릴 대변인은 “빌루어 장관이 집권 파키스탄인민당의 당원이 아니고 연정 상대인 아와미민족당(ANP) 소속 정치인”이라며 “총리는 아와미민족당 당수에게 그에 대한 조처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아와미민족당은 빌루어 장관의 제안은 당의 입장은 아니나 그에 대해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루어 장관의 현상금 발표는 전날 이 비디오에 항의하는 파키스탄 전역의 시위로 적어도 20명이 숨진 직후 나왔다. 이날 시위는 비디오 항의 시위 가운데 폭력과 사상자 수에서 최악의 시위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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