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 찬성률…무르시 위기 넘겨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의 모습을 결정짓는 신헌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신헌법안이 15일과 22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이집트 국민 63.8%의 찬성으로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결과는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예고한 찬성률 64%와 거의 일치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6일 무르시 대통령이 신헌법안에 서명하고 상원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헌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무르시 대통령은 커다란 정치적 위기를 넘기고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새 헌법 채택으로 입법권이 슈라위원회로 이전됐다고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23일 슈라위원회 의원 90명을 임명했다. 이집트 하원은 대선 결선투표 하루 전날인 6월14일 헌법재판소의 명령으로 해산된 바 있어, 슈라위원회는 2개월 이내에 총선으로 새 하원이 구성되기 전까지 입법권을 행사하게 된다. 슈라위원회는 총선 실시와 관련된 선거법 등의 입법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범야권단체인 구국전선 등은 국민투표 과정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있었다고 반발하고 있어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신헌법 선언문을 발표하고 신헌법 초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혁명의 주역이었던 젊은층과 야당은 “이슬람 색채가 너무 짙다”는 이유로 신헌법안에 반대했으나, 투표율이 33%에 그친 국민투표로 통과됐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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