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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제리 정부 “외국인 인질 37명 사망”

등록 2013-01-22 08:38

가스전 구출작전 5일만에 발표
살랄 총리 “5명은 여전히 실종”
외국인 희생자 40여명 이를 듯
이슬람 무장세력이 장악한 가스전에 대한 알제리군의 구출작전 와중에 8개국에서 온 37명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도 아직 5명이 있어서 외국인 사망자는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압둘말리크 살랄 총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출작전 상황을 설명했다. 17일 작전이 시작된 이래 5일 만의 일이다. 테러가 발생한 알제리 현지 가스전을 개발하던 영국 석유회사 비피(BP)는 4명, 공동 투자자인 노르웨이 스타토일은 5명, 현지 시설 건설업체인 일본 닛키는 10명의 직원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었다. 그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자국민 10명, 영국 정부는 6명 정도가 숨진 것 같다고 집계하고 있다. 이들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상태가 좋은 20여구의 주검을 추가 발견했지만, 일부 주검은 불에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는 알제리 현지 관리들의 발언을 전했다.

그동안 사망자 수에 대한 구구한 억측이 뒤따랐으나 결국 알제리의 ‘무모한 인질 구출작전’은 외국인 인질을 포함해 80여명에 이르는 희생자를 남긴 비극으로 끝났다.

살랄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대부분 프랑스의 폭격을 받고 있는 말리 북부에서 왔으며, 이집트, 니제르, 튀니지, 캐나다 등에서 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아프리카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국제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테러범 32명 중 29명이 사살됐으며 3명은 체포됐다.

이런 사실은 북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단시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북아프리카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점증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몇달이 아니라,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에 걸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현재 북아프리카에서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 “지금 우리가 맞서고 있는 세력은 우리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싸워야 했던 극단주의적 이슬람주의자들로 알카에다와 연결돼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관해 영국 관리들은 “북아프리카의 위협에 대해 영국은 (말리 내전에 개입중인) 프랑스를 돕고 현지 정부를 강화하며 대화를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지만, (때에 따라선) 직접 행동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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