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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무슬림형제단 대규모 저항…수십명 사상 ‘유혈’

등록 2013-07-06 09:14

이집트정국 폭력사태로 번져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로 실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5일(현지시각), 시위대를 향한 군의 발포로 최소한 3명이 숨지는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앞서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이집트 북동부의 검문소와 군 공항, 경찰서를 습격해 군인 1명이 숨지는 등 이집트 사태가 폭력적인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이날 수도 카이로의 대통령궁 인근 공화국수비대 본부 앞에서 이집트 군이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비시>(BBC)는 이슬람 금요예배를 마친 시민 2000여명이 무르시 대통령이 감금된 것으로 알려진 공화국수비대 본부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자 군인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 군부는 “시위대를 향해 총탄을 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성직자인 압둘라흐만 바르는 이날 무르시 지지자 수만명이 모인 카이로의 나스르시티 라바아 광장에서 “독재정권으로 회귀하려는 쿠데타를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사수대를 꾸려 군부와 대치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집트 군부는 “평화시위는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군의 발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반무르시 진영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은 이날 이집트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전했다. 아프리카연합은 “헌정을 파괴한 정권 교체는 회원 자격을 박탈하도록 돼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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