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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안보이는 미래…시리아 난민촌 아기들
상당수 미숙아로 출생

등록 2013-07-23 21:17

6만명 규모 캠프 16만명 거주
의료진·장비 턱없이 부족
하루 13명 위기 속 탄생
시리아 난민이 수용돼 있는 요르단의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는 하루 평균 13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올 연말까지 이 캠프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3만명에 육박하리라 예상된다. 미국 온라인 뉴스 <허핑턴 포스트>는 22일 “세계 언론의 관심이 영국 로얄 베이비 탄생에 모아졌지만,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도 매일 수많은 아기들이 태어난다”며, 지구촌의 냉대 속에 태어난 새 생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자타리 난민 캠프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도망온 난민들을 수용하려고 만들어졌다. 수용 규모는 6만명이지만, 그 세 배 가까운 16만명이 생활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은 이곳에서 3개의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한다. 곧 4번째 병원이 문을 연다. 그래도 의료진과 수술 도구는 턱없이 부족하다. 6월30일~7월21일 유엔인구기금이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만 53명의 여성들이 출산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병원엔 산모가 너무 많고, 의사들은 너무 벅차다”라며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10대들의 출산이 늘고 있는 게 특히 심각한 문제다. 자타리 캠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건강·영양 전문가 캐린 보이스 박사는 “임신부들은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10대 산모들은 본인도 다 자라지 못했는데, 태아에게 영양분을 빼앗긴다”고 지적했다. 산모의 위험은 태아의 위기로 이어진다. 자타리 캠프에서 상당수 아기들은 미숙아, 저체중아로 태어난다고 보이스 박사가 전했다. 이곳에서 출산한 움 무함마드(29)는 <에이피> 통신에 아기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제 아기와 여기서 태어난 다른 아기들은 자기 나라, 자기 집에서 태어나지 못했어요. 아기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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