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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샤바브 “전사들에 인질처분 권한 줬다”

등록 2013-09-23 20:24수정 2013-09-23 22:36

케냐 쇼핑몰 인질극 사흘째

정부 “인질 대부분 구출” 발표에도
적십자사는 “63명 실종상태” 밝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인질을 붙잡고 저항중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 무장대원들과 케냐 정부군의 대치가 23일 사흘째 계속됐다. 정부군의 진압작전 와중에 큰 폭발음과 격렬한 총성이 들리는 등 인질들의 상태와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엔엔>(CNN) 등은 이날 쇼핑몰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계속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진압작전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 내무장관은 이날 남성 무장대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으며, 줄리어스 카랑기 케냐군 합참의장은 세계 여러나라 출신의 다국적 무장세력이 이번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케냐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몇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케냐 적십자사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6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혀, 이 중 상당수가 인질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21일 정오께 수류탄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쇼핑몰에 들이닥쳐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며 시작된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9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친 것으로 케냐 당국이 집계했다. 하지만 인질들과 총격전 상황을 고려하면 희생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알샤바브의 셰이크 알리 무함마드 라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쇼핑몰 안의 전사들한테 인질들에게 조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했다.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의 소유주는 이스라엘인으로 알려졌으며, 진압작전에는 케냐군 외에도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요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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