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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간소한 묘비” 유언은 못 지켜

등록 2013-12-06 20:18수정 2013-12-06 21:28

[토요판] 커버스토리|세기의 장례식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은 간소한 의식을 바랐던 그의 뜻과 달리 국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세기의 장례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6일 만델라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를 것이며, 그를 애도하는 조기를 장례식 때까지 전국에 내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일간지 <비즈니스데이>는 만델라 애도 기간이 열흘가량 진행되겠지만 추모객이 예상보다 많으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크리스천 투데이> 등은 장례식이 다음 토요일인 14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애도 기간이 길어지면 장례식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남아공 주간지 <메일앤드가디언>은 만델라가 자신의 죽음이 필연적으로 국가적 중대사가 될 것임을 알았지만 국장을 치르지 말고 간소한 묘비를 세우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은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의 장례식을 일년 전부터 계획했으며, 예정된 절차를 다 치르는 데는 12일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만델라의 주검은 며칠 안에 요하네스버그의 군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시엔엔>(CNN)은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의 축구경기장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라며 “남아공 정부 고위인사들이 이 추도식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주검은 이어 수도 프리토리아에 안치된다. 국장이 끝난 뒤에는 고향이자 말년의 안식처였던 쿠누 마을의 옛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묻힐 예정이다. 묘역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2008년 정한 곳이다.

만델라의 장례식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 정상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델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으로 갈 예정”이라고 6일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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