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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랍권 수도의 첫 여성시장’ 전세계 주목

등록 2015-02-23 19:28수정 2015-02-24 16:50

제크라 알와시 신임 바그다드 시장
제크라 알와시 신임 바그다드 시장
제크라 알와시 바그다드 시장 임명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사상 첫 여성 시장이 등장했다.

라피드 주부리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하이다르 아바디 총리가 나임 아붑 바그다드 시장을 교체하고, 제크라 알와시를 새 바그다드 시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공화정이 수립된 1958년 이후는 물론, 8세기 중반 건국된 이슬람 두번째 제국 압바스 왕조 때 바그다드가 현재 이라크 일대 국가의 수도가 된 이래 여성 시장은 그가 처음이다. 인근 아랍권 국가의 수도에서도 여성 시장은 유일한 까닭에 중동지역 언론들은 임명 자체만으로도 성평등 개선에 획기적인 조처로 평가했다.

신임 알와시 시장은 토목공학자 출신으로 고등교육부 국장을 지냈다. 유엔 자료를 보면, 12살 이상 이라크 여성 중 4분의 1은 문맹이고 전체 여성 중 14%만 노동시장에 진입할 만큼 이라크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높지 않다. 이라크 헌법상 의회의 25%는 여성에게 할당할 수 있지만 내각 각료 29명 가운데 현재 여성은 2명뿐이다. 알와시는 아바디 총리와 직접 국정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내각 각료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아바디 총리가 아붑 전 시장을 징계 형태로 교체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바그다드 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별로 없었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바그다드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 갈등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으로 불안정한 상태인데도, 아붑 전 시장은 지난해 “바그다드가 뉴욕이나 두바이보다 아름답다”고 말해 주위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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