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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나이 토착민들이 결성…작년 IS 지부로 변신

등록 2015-11-05 19:42

이슬람국가 이집트 지부는

500~1500명 규모…군경 공격 잦아
저개발 시나이 북부서 지지 높아
지난달 31일 러시아 코갈리마비아 항공 9268편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하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이집트와 러시아 당국은 이들의 주장을 ‘근거 없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4일 영국과 미국에서 여객기가 기내에 있던 폭탄이 터져 추락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무장단체가 주목받고 있다.

이슬람국가 이집트 지부는 2014년 11월 이슬람국가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이슬람국가의 ‘윌라야트 시나이’(시나이 지방)로 탈바꿈한 시나이 반도 현지의 무장단체다. 2011년 ‘아랍의 봄’ 뒤 베두인족을 중심으로 시나이 반도 토착민들이 결성한 ‘안사르 바이트 알마끄디스’(예루살렘의 지지자)에서 출발했다. 활동은 2013년 7월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쿠데타 뒤 본격화됐다. 이후 이들은 이집트 군대와 경찰을 대상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단체는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500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목표는 시나이 반도를 장악해 이슬람국가가 통치하는 이슬람 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나이 반도 북부가 이들의 주요 무대로 꼽히지만 이곳과 맞닿아 있는 이스라엘도 이들의 테러가 잦은 곳이다. 이들은 맨패드라고 불리는 휴대용 지대공 무기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부터 이들에 대한 격퇴작전에 나선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10월 시나이 반도 북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시나이 지방’이 셰이크 주와이드의 군 거점을 공격해 군인 33명이 숨진 뒤였다. 하지만 거주자가 많지 않은 저개발 지역으로 정부에 소외감을 느끼는 북부 시나이 주민들의 경우 무장단체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국가 쪽은 4일 트위터에 “우리가 정한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비행기를 추락시킨 방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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