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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러시아 여객기 기내 폭탄 폭발 90% 확실”

등록 2015-11-09 19:40수정 2015-11-09 20:58

외신, 이집트 조사단 관계자 인용
조사단은 “모든 시나리오” 가능
IS, 테러 자축 새 동영상 공개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코갈리마비아 항공 9268편의 사고 원인이 기내 폭탄 폭발에 의한 것임이 “90% 확실하다”고 이집트 사고조사단 관계자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익명의 이집트 조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까지의 분석과 정황을 보면, 블랙박스에 기록된 소리는 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폭탄이었다고 9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10%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전날 이집트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아이만 엘무카뎀은 연료 폭발과 기체의 금속 약화, 리튬 배터리 과열 등의 가능성도 꼽았다. 이집트 조사단은 아직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보안당국이 사고 여객기 승객들이 투숙했던 호텔 직원이 투숙객의 짐에 폭발물을 숨겨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집트 검찰은 테러 세력과 협력한 공항 직원이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사고 여객기의 출발지인 샤름알셰이크 공항 직원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 테러에 의해 추락한 쪽으로 판단이 기우는 모양새다.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애덤 시프 의원(민주당)은 “폭탄에 의한 것이라는 정보와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했고, 미 국토안보부의 테러정보 분과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공화)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모든 증거는 그(테러)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직접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미 정보당국이 얼마만큼의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러시아 정부가 사고 조사에 미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항공업계에선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이슬람국가(IS) 또는 관련 단체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항공보안 시스템이 전면 개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슬람국가는 6일 공개한 새 동영상에서 러시아 여객기 테러를 자축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8일 이슬람국가 알레포 지부 선전부가 인터넷에 올린 7분짜리 아랍어 동영상에서 “신의 의지, 그리고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우리 형제·전사들의 노고 덕분에 러시아 비행기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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