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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국경 통제로 발 묶이자 난민들 입술 꿰매고 시위

등록 2015-11-24 20:24

가슴과 얼굴엔 “이란” “자유” 구호
발칸반도 국가들 난민 통제 강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강화된 국경 통제로 발이 묶인 난민들이 스스로 입술을 꿰매고 항의 시위에 나섰다.

적어도 5명 이상의 이란 남성이 마케도니아 정부의 난민 통제로 그리스-마케도니아 국경을 통과할 수 없게 되자 23일 스스로 입술을 꿰매는 극단적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들은 가슴과 얼굴에 “이란” “자유”라고 쓰고 시위를 벌였다. 이란 남성들뿐만 아니라 1000여명의 난민과 이주민이 마케도니아 정부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철로에 누워버렸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지난주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만 난민으로 인정해 국경을 열어주고 나머지는 모두 경제적 이주자로 보고 돌려보내기로 했다. 마케도니아의 결정은 슬로베니아의 결정을 뒤따른 것이다. 슬로베니아 정부가 지난주 시리아, 이라크, 아프간 출신만 난민으로 인정하겠다고 하자 다른 발칸반도 국가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마케도니아도 슬로베니아의 뒤를 따랐다. 이 때문에 그동안 많은 난민들이 이용해 온 ‘발칸 루트’ 통과가 어려워졌다. 발칸 루트는 터키에서 바다를 건너 그리스로 간 뒤 발칸반도 국가들을 거쳐 서유럽 국가에 도착하는 길이다.

발칸반도 국가들의 난민 통제 강화는 파리 테러범 중에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한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뒤 취해졌다. 파리 테러 실행범 중 2명이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테러를 실행한 9명 중 다수는 프랑스 또는 벨기에 국적이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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