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돈줄’ 죄어 세확산 억제 겨냥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현금 보관소들을 공습해 현금 8억달러(9200억원)를 없애버렸다고 미 국방부 쪽이 밝혔다.
이슬람국가 격퇴작전을 벌이는 연합군 부사령관인 피터 거스텐 미 공군 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밝히면서 “이슬람국가가 현금을 보관하던 장소를 표적으로 약 20차례 공습을 했다. 1억5000만달러가 보관된 이라크 모술의 한 집을 폭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거스텐 소장은 이슬람국가의 돈줄에 타격을 준 것이 이슬람국가 대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이슬람국가에 새로 가담하려는 이들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전에는 이슬람국가에 매달 1500~2000명이 새로 가담했으나, 지금은 한달 200명선으로 줄었다”며 “몇몇 이탈자는 여성 또는 난민으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월 이슬람국가 대원이 지난해 3만1500명에서 2만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슬람국가가 돈이 부족해 차량 등을 내다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지난 1월 이슬람국가가 “예외적 상황으로 인해” 전사들의 급여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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