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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핵타결 뒤 각국 정상 앞다퉈 구애

등록 2016-05-01 19:34수정 2016-05-01 21:17

시진핑 1월 방문…아베는 8월에
이란도 경제협력에 적극적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월16일 이란이 지난해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합의한 핵 협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즉각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2009년 이후 이란의 핵개발 활동의 증거가 없다”는 최종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한 지 꼭 한달 만이었다.

짧게는 2006년 유엔의 경제 제재 1차 결의 이후 10년, 길게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37년만에 이란이 국제 무대에 복귀하면서, 세계 각국과 이란의 경제협력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란은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와 2위일 정도로 자원부국인데다, 오랜 경제 봉쇄가 풀리면서 개발 수요와 시장 잠재력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나라는 중국이었다. 경제 제재가 풀린 지 불과 나흘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잇따라 만나 에너지 공급, 고속철, 건설, 통신. 기계 등 광범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월 말에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탈리아는 이란의 송유관, 철강, 조선,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란은 또 프랑스와는 에어버스 항공기 118대를 구매하는 230억유로(약 30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세계 시장에 ‘큰 손’을 과시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로하니 대통령이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했다. 양국은 앞으로 관세 인하와 금융 협력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교역량도 지금의 세 배인 연간 3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 티브이>가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중동의 최대 안보 현안인 시리아 내전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슬람국가(IS)와 테러리즘 등에 대한 공동 대응과 군사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오는 8월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1978년 이후 일본 정상으로는 28년만의 이란 방문이다. 일본은 이란의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망을 확보하고 자국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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