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차 여러 대 세워놓고 전화통화
연출된 것처럼 보이지만 화제 만발
따라하거나 합성한 사진 유행처럼 번져
연출된 것처럼 보이지만 화제 만발
따라하거나 합성한 사진 유행처럼 번져
‘중요한’ 전화를 받기 위해 길가에서 차를 세우고 간이 의자에 앉아 있는 우간다 대통령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통령은 사진과 함께 “이싱기로 지역으로 가던 중, 긴급한 전화를 받기 위해 차를 세우고 전화를 받았다. 마침 케이룸바 지역 주민들과 대화도 나누었는데, 주민들은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잇는 이싱기로 도로가 포장된 것에 대해 매우 고마워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마치 연출된 것처럼 어색해 보이는 이 사진을 두고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전화를 받길래 차까지 세웠냐”, “혹시 휴대폰 광고가 아닐까” 등의 댓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직접 이 장면을 흉내낸 사진을 올리거나, 다른 사진과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무세베니 대통령이 받은 ‘중요한’ 전화를 건 사람이 혹시 그의 정치적 숙적인 키자 베시그예가 아닌지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무세베니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무세베니:뭐라고? 베시그예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에 빗대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베시그예의 탈출을 의미) 어떻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간다 야당인 민주개혁포럼(FDC)의 대표이자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키자 베시그예는 지난 2월 치러진 우간다 대통령 선거가 역대 최악의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왔다. 당시 무세베니 대통령은 60.57%의 득표율을 얻어 37.37%를 얻은 베시그예 후보를 앞지르고 5선에 성공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이후 30년간 우간다에서 장기 집권해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출처 -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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