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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중동분쟁 뇌관되나

등록 2017-01-12 15:41수정 2017-01-12 16:21

트럼프 당선자 쪽,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 공약
팔레스타인 “대사관 이전하면 이스라엘 인정 철회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8일 동예루살렘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난 직후 예루살렘에서 주례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예루살렘/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8일 동예루살렘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난 직후 예루살렘에서 주례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예루살렘/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문제가 중동의 또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쪽과 이스라엘은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하는 반면, 팔레스타인과 아랍 쪽은 미국이 대사관을 옮긴다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중동이 재앙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중동지역 동맹국들과 미국 일부 외교관들까지 “트럼프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한 공약을 잊어버려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총리 공관, 의회, 대법원 등을 모두 예루살렘에 두는 등 수도로 선포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앞으로 출범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를 동예루살렘에 둘 계획이다.

팔레스타인은 미 대사관 이전을 중동 평화협상의 기반인 ‘2국가 해법’의 파탄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호 인정을 뜻하는 ‘2국가 해법’은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이후 중동 평화협상의 토대였다. 팔레스타인 쪽 평화협상 대표를 지낸 무함마드 아슈타이야는 “미국이 대사관을 옮기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오슬로 협정의 파탄을 뜻한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총영사를 지낸 필립 윌콕스는 “(대사관 이전은) 불장난”이라며 “현지에선 물론 전세계에서 팔레스타인의 폭력과 테러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인 론 더머는 “(대사관 이전은) 이스라엘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 데이비드 프리드먼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때 요르단으로부터 동예루살렘을 빼앗은 뒤 불법적으로 유대인 정착촌들을 건설해왔다. 동예루살렘에는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과 황금돔 사원이 7세기에 세워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유대인들은 이들 이슬람 사원이 유대교 첫 성전인 솔로몬 성전(BC 957~BC 586)이 있던 곳이라고 본다. 유대교 성전은 70년 로마제국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고, 현재는 ‘통곡의 벽’으로 부르는 서쪽 벽만 남아있다. 유대교 종말론자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예루살렘에 성전이 재건될 것이라는 예언을 믿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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