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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내전’ 승리 앞둔 아사드, 부인 투병 SNS 통해 공개

등록 2018-08-09 18:40수정 2018-08-09 21:14

SNS 홍보 열 올리는 아사드 정권, ‘우호 여론 조성 의도’ 해석
시리아 대통령실이 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여사가 유방암 치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리아 대통령실 트위터 갈무리
시리아 대통령실이 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여사가 유방암 치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리아 대통령실 트위터 갈무리
7년째 시리아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바사르 알아사드 대통령(52)이 부인 아스마(42)가 유방암에 걸려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스마 여사가 유방암 조기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수액을 맞는 아스마와 마주 앉아 웃고 있는 아사드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아스마 여사가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영부인이 (치료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믿음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권 국가들은 최고 지도자 부인의 동정은 물론 질병과 같은 ‘민감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시리아 정부의 이례적인 대응을 두고 내전 승리를 목전에 둔 아사드 정권이 퍼스트레이디의 투병과 이를 응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해 정권에 대한 관심과 우호적 여론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리아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 대원들이 지난 3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를 옮기고 있다. ♣H6다마스쿠스/AFP 연합뉴스
시리아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 대원들이 지난 3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를 옮기고 있다. ♣H6다마스쿠스/AFP 연합뉴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4월 시작돼 현재 진행형이다. 1970년에 정권을 잡은 하페즈와 뒤를 이은 바샤르의 세습 독재에 대항해 2011년 3월 시리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아사드 정권이 군을 동원해 이를 강경 진압했다. 이 내전으로 30만명 이상이 숨지고 600만명 이상의 해외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올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거점 동구타를 탈환하고 수도 남쪽 야르무크 캠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승세가 굳어지자 이달 초 군에 “내전 승리의 날이 임박했다”는 서신을 보내고, 최근엔 해외 난민의 귀국을 돕기 위한 전담기구 설치 계획도 밝혔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아사드 대통령의 동정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아스마는 1975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2000년 아사드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투자은행 제이피(JP) 모건에서 일했다. 그는 내전이 발생하기 전엔 세련된 이미지 덕에 ‘사막의 장미’라 불렸지만, 내전 이후 정권의 유혈 진압을 두둔하며 ‘지옥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비판을 받았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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