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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3 11:55 수정 : 2018.08.23 22:30

이슬람국가 지도자 알바그다디 AP 연합뉴스

작년 8월 이후 1년만에 육성 메시지
“충성심 가지고 계속 싸워야” 대원들 독려

이슬람국가 지도자 알바그다디 AP 연합뉴스
사망설이 떠돌았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1년 만에 공개한 육성 메시지를 통해 “적들과 계속 싸우라”고 독려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23일 알바그다디가 전날 저녁 54분짜리 녹음 파일을 이슬람국가 홍보 매체인 <알푸란>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알바그다디는 이 메시지에서 이슬람국가 대원들에게 폭탄, 칼, 자동차 등을 활용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최근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테러를 자행한 대원들을 “공격적인 사자들”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에게 승패의 척도는 도시를 뺏겼느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가지고 있느냐, 스마트 폭탄을 가지고 있느냐 등에 달린 것이 아니다. 오직 신이 한 약속과 그의 승리를 믿으면 고난 후 안식이 오고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국가 지도부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라고 당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시민 등에게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그들의 지도부를 전복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 이슬람 성지 순례를 축하하는 인사와 함께 터키와 미국이 미국인 목사 석방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 최신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바그다디는 자신을 ‘칼리프’(이슬람제국 통치자)라고 지칭하며 2014년 이라크 전쟁으로 치안이 악화된 이라크와 내전 중인 시리아를 가로지르는 지역에 ‘칼리프왕국' 건국을 선언했다. 그는 칼리프왕국 수립을 선포한 직후인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 대사원 설교를 위해 단 한번 외부의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이슬람국가는 미국 주도 연합군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점령지의 90%를 잃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지난해 8월 “모든 지역의 적들을 불태울 것”을 지시하는 음성 메시지를 배포한 후 1년 가까이 모습을 감춰 사망설이 제기돼 왔다. 외신들은 그가 현재 시리아-이라크 국경 사막지대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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