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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군 빠지는 시리아에서…터키, ‘쿠르드 소탕’ 군사작전 선언

등록 2018-12-26 17:08수정 2018-12-26 20:53

터키 외무 “터키는 한다면 한다”
군사작전 동의 얻기 위한 외교전
프·영·미 ‘반대’에 긴장 고조
터키군이 25일 시리아 국경 지역에 전차와 전투 장비들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알바브/AFP 연합뉴스
터키군이 25일 시리아 국경 지역에 전차와 전투 장비들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알바브/AFP 연합뉴스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소탕전을 곧 개시한다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군 철수 발표 후 쿠르드 세력이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가디언>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25일 “터키가 (시리아에) 들어간다고 하면 분명히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공격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터키는 지난주부터 시리아 국경에 병력과 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

터키의 침공 여부를 놓고는 10여일째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곧 공격에 나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뒤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쿠르드 민병대와 함께한 미군 2200명을 철군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이 쿠르드족을 터키의 공세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0일 사퇴를 발표한 데는 ‘쿠르드족을 배신하면 안 된다’는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철군을 발표하기 전 터키 정부에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한 뒤 “고도의 조율을 거치는 미군 철수를 논의했다”며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듯한 발표를 했다. 하지만 이번 터키 외무장관의 발언으로 터키의 공격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 쿠르드 민병대는 자신들도 시리아 북부 만비즈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이 쿠르드 민병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지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프랑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발하면서 자신들은 완충 역할을 위해 남겠다고 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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