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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슬람국가 내부 쿠데타…지도자 바그다디 겨냥”

등록 2019-02-08 10:10수정 2019-02-08 20:41

“IS 최후 거점 시리아 동부에서 1월10일 발생”
“외국인 전투원들이 주도…바그다디 경호원과 총격전”
“바그다디는 사막으로 피신”…기존 사망설 사실 아닌듯
시리아 동부 하진에 약 500여명의 IS 대원 남아 있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알누리 사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고는 그동안 행방을 감춰왔던 바그다디는 지난 1월 은신처에서 자신을 제거하려는 쿠데타 기도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알누리 사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고는 그동안 행방을 감춰왔던 바그다디는 지난 1월 은신처에서 자신을 제거하려는 쿠데타 기도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연합군에 의해 쫓기고 있는 이슬람국가(IS)에서 내부 쿠데타까지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디언>은 이슬람국가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지난달 자신을 겨냥한 쿠데타 기도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 관리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 쿠데타는 바그다디가 숨어 있는 동부 시리아의 은신처에서 외국인 출신 전투원들이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국가는 주모자를 처단하기 위해 현상수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쿠데타가 이슬람국가의 마지막 영역인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강 계곡의 하진 인근 마을에서 1월10일에 발생한 것으로 정보 당국이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지도자 바그다디를 노린 이 쿠데타는 외국인 전투원들과 바그다디의 경호원들 사이의 총격전으로 이어졌고, 경호원들은 바그다디를 인근 사막으로 재빨리 피신시켰다고 이 지역 정보 관리들은 전했다. 한 정보 관리는 “충돌이 있었고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쿠데타는 바그다디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 중 일부인 외국인 전투원들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슬람국가는 아부 무아드 자자이리라는 고참 외국인 전투원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혀, 자자이리가 쿠데타의 주모자로 추정된다.

이슬람국가의 내부 쿠데타 소식은 그동안 행방은 물론이고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던 바그다디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라크 관리들과 미국·영국 관리들도 바그다디가 최근에 이른바 칼리프국가의 최후의 보루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슬람국가는 전성기였던 2014년 전후로는 적어도 7만명의 전투원이 있었으나, 현재 바그다디가 있는 곳으로 지목된 지역에는 50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국가는 국제 연합군의 소탕 작전에 밀리며 지난 2년 동안 시리아 및 이라크 내의 영역 99%를 상실하고는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강 계곡의 한 지역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있고, 강경파 전투원들도 이곳에 재집결하고 있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다디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데다, 4년 전 공습으로 인한 부상이 초래한 영구 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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