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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서 ‘영양실조’ 표범 개에 물려 죽을 뻔

등록 2006-02-13 13:51

태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표범이 개들에게 공격을 당해 사지에 몰렸다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다.

13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프라친 부리주의 주택가에서 불법 사육돼온 것으로 추정되는 생후 3년된 암표범이 12일 아침 우리에서 탈출한 후 독일산 셰퍼드 등 개 3마리에 쫓겨 승용차 밑에 숨어있는 것을 차주인이 발견,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몸에 구름 무뉘가 있는 이 대만 표범에게 진정제 주사를 놓은 후 검사한 결과 개들에게 물어뜯긴 상처가 여러 군데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표범은 체중이 15㎏밖에 안나가는 등 영양실조 상태여서 개들의 공격을 물리칠 힘이 없었던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측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이 표범을 차청사오주에 있는 야생생물 보호센터로 보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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