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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조류독감 사태 악화…닭 70만마리 살처분키로

등록 2006-02-20 23:21

당국, 인간 감염자 찾기 위해 호별 방문조사 착수

인도에서 조류독감(AI) 유사증세로 유아 3명이 추가로 입원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잠재적 희생자를 찾아내기 위해 호별 방문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AI 바이러스인 H5NI의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난두르바르 지역의 나바푸르 지구에서는 19일 오전부터 지금까지 20만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NDTV는 이날 농민들이 폐사한 닭을 불태우면서 나바푸르 지구 전역이 검연 연기에 휩싸인 장면을 종일 내보냈다.

이와 관련, 마하라슈트라주의 빌라스라오 데쉬무크는 현장을 둘러본 뒤 "AI 발병지로부터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내일 오후까지 총 70만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농장 48곳도 3개월간 폐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3명의 유아가 추가로 입원하면서 AI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마하라슈트라의 비자이 사트비르 싱 보건차관은 "2세 이하의 유아 3명이 AI 증세를 보임에 따라 방역을 실시한 뒤 격리병동에 수용했다"면서 "이와 별도로 30여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건당국이 고열 등 AI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이날부터 호별 방문조사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중앙정부의 안부마니 라마도스 보건장관은 그러나 이날 하원에 출석해 "아직 공식적으로 인간 AI 감염자는 한명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AI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던 가금류 농장주의 사인은 일단 조류독감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조류독감 발병 지역의 농부들이 맨손으로 죽은 닭을 가려내는 것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고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지 못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파키스탄과 네팔 등 인접국이 이날 인도 가금류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를 선언,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도 경제의 손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 카슈미르 주정부도 다른 지역의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했으며 호텔이나 항공사들도 식단에서 닭고기와 달걀 메뉴를 없앴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달값이 불과 이틀만에 40%가 폭락했고 앞으로 최소한 몇주 동안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연간 8천440만달러 어치의 닭고기와 달걀을 수출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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