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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친부시 인도총리 딸, 반부시 활동 화제”

등록 2006-02-22 02:18

친미 성향의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달리 그의 딸이 적극적인 반 부시 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 총리의 막내딸로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소속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암리트 싱(36)은 지난달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관타나모, 쿠바 등지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인권남용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국방부 자료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암리트 싱은 "이 문서들은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이 정부 고위관리들에 의해 용인된 더 큰 비밀스런 작업의 일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증거에도 불구, 고위 관리는 단 한명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부시 행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예일대 출신인 암리트 싱은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뉴욕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아부그라이브 포로 학대 사진도 추가 공개하라"는 판결을 이끌어 낸 주역.

최근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소한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인 10명의 변론도 맡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군이 해외 수용소에서 자행해온 인권유린 실태를 파헤쳐온 암리트 싱의 이 같은 활약상을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 비판가인 암리트 싱이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친구 중 한명인 싱 총리의 딸이라는게 9.11 테러 이후의 아이러니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부시 대통령과 민간 핵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정치, 경제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아버지 싱 총리와 딸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


측근들에 따르면 싱 총리 부녀는 여러 문제에 대해 견해를 같이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암리트 싱의 친구들은 "그녀가 아버지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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