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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필리핀 해병대 사령관 사임…휘하병력 한때 반발

등록 2006-02-27 07:47

필리핀은 비상사태 선포 3일째에 접어든 26일 쿠데타 연루 의혹을 받은 해병대 사령관이 전격 사임하고 이에 대해 휘하 부대원들이 한때 반발하고 나서는 등 어수선한 정국이 계속됐다.

이날 저녁 마닐라 외곽 포트 보니파시오 해병대 본부에서 아리엘 퀘루빈 해병대 대령이 새로 해병대 사령관에 임명된 넬슨 알라가 준장에 대해 불복종 선언을 하며 상관이었던 레나토 미란다 소장을 지지하는 농성을 벌였다.

미란다 사령관은 최근 아로요 대통령 축출을 위한 쿠데타 음모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퀘루빈 대령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퀘루빈 대령에 이어 아키 사지말리안 중령 등 해병대 장교들이 완전 무장한채 농성에 합세하면서 군 지휘부 내분으로 확산됐다.

이들 장교는 또 시민 및 군인들에게 인사 조치된 미란다 소장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자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야당 정치인들이 해병대 본부 주변의 포트 보니파시오 성당에 모여 기도회를 가질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로요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피플파워 20주년 기념집회가 전혀 열리지 않는 상황속에서 또다시 시민들의 시위나 집회가 다시 발생할지 관심이 증폭됐다.


그러나 결국 알라가 준장의 설득끝에 퀘루빈 대령이 당초의 뜻을 철회하고 지휘계통에 복종할 것을 선언함에 따라 사태는 5시간여만에 종결됐다.

말라카냥궁측은 군 장교들의 또다른 쿠데타 기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크게 긴장해 본부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기도 했다.

알라가 신임 사령관은 퀘루빈 대령과 수시간동안 면담한 뒤 "필리핀 해병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지휘계통을 따르고 권한에 따른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마닐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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