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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사건 사망자 125명으로 수정

등록 2022-10-02 21:15수정 2022-10-03 10:02

당국, 당초 174명 발표…중복 집계 탓
1일 동자바주 말랑시의 칸주루한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 난동이 일어나자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 동자바주 말랑시의 칸주루한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 난동이 일어나자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 관중 폭력 사태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사망자 숫자를 당초 발표한 174명에서 125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부지사 에밀 다르닥이 일부 사망자가 중복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숫자를 최소 125명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현지 <콤파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숫자를 적어도 174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인 1일 저녁 동자바주 말랑시의 칸주루한 경기장에서는 일부 관중이 이 지역 축구팀인 아레마 에프시(FC)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 대 3으로 패하자 흥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 진압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내 발사를 금지한 최루탄까지 발사했고, 놀란 관중이 출구로 한꺼번에 몰렸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압사 또는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사람만 100명 이상이라 사망자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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