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필리핀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록 2006-03-03 19:22

필리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 일주일 만인 3일 해제됐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법과 질서가 회복됐다고 강하게 확신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주일 만에 정부 전복 기도를 분쇄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이런 모험주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법무장관과 경찰청장은 2일 “사태가 진정되고 있어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한 ‘피플 파워’ 2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군부 불만세력과 공산반군, 시민들이 결탁한 쿠데타 기도를 적발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군 장교와 야당 정치인 등 51명을 구속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철권을 휘둘렀다.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세력은 아로요 대통령을 비난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으나, 과거와 같은 피플 파워를 결집하는 데 실패했다. 필리핀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군부와 가톨릭 교회가 동참하지 않은 데다,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도 등을 돌렸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