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표적 힌두 성지인 바라나시에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2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인도의 2대 축제이자 `색의 향연'으로 불리는 `홀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께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바라나시 기차역과 원숭이 신인 하누만을 모시는 산카트 모찬 사원에서 각각 2건과 1건의 폭탄테러가 10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차역과 사원에서 각각 11명과 10명이 사망했고 밤새 병원에서 2명이 더 숨졌다. 그러나 부상자 중 35명이 중상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하누만을 경배하는 특별 기도회가 열리는 화요일 오후에 폭탄이 터져 더 많은 희생자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하누만 사원에서는 여성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는 나무 아래, 철도역에서는 역장 사무실 옆과 열차 밑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
특히 사원에서는 폭발 직전에 결혼식이 끝났는데 몇 분만 빨리 터졌어도 사망자가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타르 프라데시는 지난 1992년에는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충돌로 2천여명이 사망했던 아요디야가 있는 지역이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나서지 않고 있으나 경찰은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하나인 '라스카르-에-토에바(LeT.순결한 군인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알로크 시나 내무장관은 "이번 폭발은 정황상 명백한 테러공격"이라며 "하지만 아직 어떤 세력이 개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대 테러부대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몇시간 뒤에 우타르 프라데시의 주도인 럭노우 교외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Let 요원 1명을 사살하고 폭탄 2.5㎏을 수거했으며, 바르나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수의 폭탄을 찾아냈다고 PTI 통신이 8일 밝혔다. 최근 인도에서는 럭노우에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지난주에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에 패싸움이 벌어져 4명이 사망했고, 서부 해변도시인 고아에서도 힌두교도들이 무슬림의 가게를 약탈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종교간 마찰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만평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바라나시에서는 이날 일부 극렬 힌두주의자들이 세속주의 정권인 국민회의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바르나시의 폭탄테러가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대규모 폭력사태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8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도 전역의 성지와 주요 시설물에 보안군을 긴급 배치하는 치안을 대폭 강화됐다. 만모한 싱 총리는 이번 테러공격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수도 델리로부터 동쪽으로 700km 떨어진 바르나시는 갠지스강 둑에 있는 인도 힌두교 최대 성지로 평소에도 순례객과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번 폭탄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잇따랐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무고한 인명의 살상을 야기한 이번 폭력사태를 강력히 비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세계가 계속 직면하고 있는 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우리는 앞으로도 대 테러전에서 인도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참사의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하고 아픔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29일 뉴델리에서는 힌두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사흘 앞두고 파하르간즈와 사로지니 나가르 등 재래시장 2곳과 시내버스에서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6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한 바 있으며, 이 사건의 배후 역시 LeT였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알로크 시나 내무장관은 "이번 폭발은 정황상 명백한 테러공격"이라며 "하지만 아직 어떤 세력이 개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대 테러부대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몇시간 뒤에 우타르 프라데시의 주도인 럭노우 교외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Let 요원 1명을 사살하고 폭탄 2.5㎏을 수거했으며, 바르나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수의 폭탄을 찾아냈다고 PTI 통신이 8일 밝혔다. 최근 인도에서는 럭노우에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지난주에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에 패싸움이 벌어져 4명이 사망했고, 서부 해변도시인 고아에서도 힌두교도들이 무슬림의 가게를 약탈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종교간 마찰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만평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바라나시에서는 이날 일부 극렬 힌두주의자들이 세속주의 정권인 국민회의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바르나시의 폭탄테러가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대규모 폭력사태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8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도 전역의 성지와 주요 시설물에 보안군을 긴급 배치하는 치안을 대폭 강화됐다. 만모한 싱 총리는 이번 테러공격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수도 델리로부터 동쪽으로 700km 떨어진 바르나시는 갠지스강 둑에 있는 인도 힌두교 최대 성지로 평소에도 순례객과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번 폭탄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잇따랐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무고한 인명의 살상을 야기한 이번 폭력사태를 강력히 비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세계가 계속 직면하고 있는 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우리는 앞으로도 대 테러전에서 인도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참사의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하고 아픔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29일 뉴델리에서는 힌두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사흘 앞두고 파하르간즈와 사로지니 나가르 등 재래시장 2곳과 시내버스에서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6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한 바 있으며, 이 사건의 배후 역시 LeT였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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