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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네팔 ‘소년 부처’ 사라져…경찰 수색작전

등록 2006-03-12 17:46

'소년부처'는 어디로 갔을까.

10개월째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수행을 하며 현지인들로부터 '환생한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15세 소년이 명상지에서 사라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12일 전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00마일 정도 떨어진 남부 바라 지방의 한 원시림 속 보리수 아래서 명상중인 람 봄존이 사라지자 '소년 부처'를 찾기 위해 수색대가 정글 속을 뒤지고 있다고 현지 정부 책임자인 산타 라즈 수베디는 말했다.

봄존은 11일 새벽 명상지를 떠나 남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봄존이 걸친 옷가지들은 명상을 했던 보리수 주변에서 발견됐다. 현지경찰은 봄존이 공산반군이나 강도들에게 납치된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

지난해 5월17일 이후 보리수 아래서 가부좌를 튼 채 줄곧 명상 수행을 해온 봄존을 보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명상지를 찾아들어 네팔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명상에 들어가기전 6년 후에 깨어날 것이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했다는 봄존에 대한 관심은 수행과정이 부처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증폭되고 있다. B.C 543년에 이곳으로부터 250㎞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태어난 부처는 신성한 보리수 나무 아래서 49일 간 수행한 뒤 득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방문객들은 '소년부처'가 명상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80피트(약 25m) 이내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며, 울타리 밖에서 새벽녘부터 황혼이 깃드는 시간까지만 관람이 허용된다. 밤에는 소년이 명상하는 보리수 사이로 커튼이 쳐진다.

이 때문에 소년의 정체를 두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 현지인들과 달리 불교 승려들은 이 소년을 부처의 화신으로는 보지 않고 있지만 명상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카트만두<네팔> AP=연합뉴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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