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드러난 옷은 안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아직 "보수적"이어서 배꼽이 드러난 옷을 입은 사람을 눈뜨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관영 안타라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포르노 규제 법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가운데 대통령궁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 초대받은 여가수가 배꼽을 가리지 않은 옷을 입고 나와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통령궁 행사장에 여가수가 배꼽이 드러난 옷을 입고 나와 당황했다"며 "나는 그녀에게 집에 가라고 말했고 그녀는 노래 한곡 부를 기회도 못 가친 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포르노 법안이 분명한 개념 정의를 통해 사회구성원들간의 논란을 피함으로써 평화롭게 제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외설이고 아닌지 우리 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법률을 제정토록 하자. 갈등은 해석의 차이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짐으로써 민족주의를 꾸준히 고양시켜 주도록 국민에 촉구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상품을 수입하기 전, 유럽이나 미국, 중동 등 다른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기 전에 우리는 인도네시아 문화가 이미 매우 특별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유도요노 대통령은 "상품을 수입하기 전, 유럽이나 미국, 중동 등 다른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기 전에 우리는 인도네시아 문화가 이미 매우 특별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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