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10세 여학생을 망치로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의 수도 조호르 바루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교사가 숙제를 안해온 10세 여학생의 머리와 어깨를 망치로 때려 학교측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학생은 망치로 얻어 맞아 머리에 혹이 생기고 심한 두통 증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왼쪽 어깨에도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으나 부모가 병원에 데려가기 전 3시간 이나 학교에 방치돼 있었다고 이 학교의 학부모-교사협회측은 주장했다.
학부모-교사협회의 칸타벨 회장은 문제의 교사가 숙제를 안해온 벌로 이 여학생의 손바닥을 회초리로 때리려 했으나 손바닥을 책상위에 올려놓으라는 말을 듣지 않자 화가 나 교실 벽에 걸려 있는 망치를 들어 머리와 어깨를 한차례씩 때렸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망치로 얻어 맞은 여학생이 아파 우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 그대로 앉아있도록 명령했다고 칸타벨 회장은 밝혔다.
말레이시아 신문들은 이 교사가 남자인 지, 여자인 지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여교사라고 보도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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