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신문사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관련한 언론인의 발언을 지면에 잘못 게재해 대대적 항의를 받고 3일간 자진 휴간키로 했다.
30일 태국 방콕에 있는 유력 언론사 네이션그룹 건물 밖에서는 2천여명이 모여 일간 `콤 차드 뤽'에 실린 이 발언이 푸미폰 국왕을 모독했다며 담당기자 면담을 요구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건물 출입문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위대의 진입을 차단했다.
`콤 차드 뤽'은 탁신 치나왓 태국총리 반대시위를 이끌고 있는 언론인 손티 림통쿨의 국왕 관련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고 시인하면서, 사과의 표시로 이날부터 3일간 휴간에 들어갔다.
신문은 손티의 발언을 전체적으로 인용하지 않음으로써 국왕을 자극할 수도 있는 형태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 신문 편집국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손티가 참여하고 있는 반(反) 탁신 그룹은 푸미폰 국왕이 현 정치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개입, 과도총리를 임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방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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