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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교수들, 2일 총선서 “기권표 찍자” 호소

등록 2006-04-01 11:47

"기권표가 탁신 축출 최상수단" 공개서한
방콕시민 74% "2일 투표 참여"

태국의 대학교수 수백명은 2일 실시되는 총선에 참여하되 기권란에 기표토록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고 태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전국 41개 대학 교수 585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2일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에 나와 있는 기권란에 기표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통해 탁신 치나왓 총리를 축출, 현 정치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이번 선거는 탁신 총리가 총재로 있는 `타이 락 타이'(TRT)당에 대한 지지표와 기권표의 싸움"이라며 기권표 캠페인이 탁신을 축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탁신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총 유효표의 절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기권표수가 탁신의 정치 장래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반탁신 진영 유권자들이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권표 1천300만표에 부동층 유권자 300만명이 가세해 기권표가 총 1천600만표만 되면 탁신을 퇴진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는 총 4천500만 유권자 중 3천100만명이 2일 총선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을 토대로 한 것이다.


교수들이 고정 기권표를 1천300만표로 본 것은 작년 2월 총선에서 민주당과 찻 타이, 마하촌 등 이번 총선을 보이콧한 3대 야당의 총 특표수가 1천300만표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TRT가 작년 2월 총선에서 1천900만표를 얻어 압승을 거뒀지만 최근 몇주간 지속된 정치혼란으로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방콕 에이백 대학 부설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달 30일 방콕 시민 3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2일 총선에 참여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11.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미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TRT의 지지도는 34.6%로 지난달 11일 조사 당시의 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2일 투표가 실시되는 전국 400개 하원 지역구 가운데 단독후보 지역이 170곳 가까이 되고 득표수가 유효투표의 20%에 미달돼 무효처리될 위험이 큰 지역구가 100여군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어 TRT가 승리하더라도 의회 구성이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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