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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말레이시아경찰 60대 여성 나체로 빙빙돌려 ‘파문’

등록 2006-04-01 14:49

중국계 여성 `발가벗겨 쭈그려앉기' 기합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에는 대만 출신 60대 할머니에게 성적 모욕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1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달 중순 쿠알라룸푸르의 한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붙들려온 대만 출신 여성 청 픽 와이(61)를 발가벗겨 빙빙 돌게하는 등 성적 수모감을 안겼다.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갖고 있는 청은 경찰이 그것도 모자라 자기 손지갑에서 200링깃(1링깃은 300원)이 넘는 돈을 슬쩍 빼내가기까지 했다고 주장해 파문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은 지난 달 중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작은 오해"가 생겨 들치기 혐의로 경찰에 끌려간 게 `시련'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서에서 여자 경찰관 2명이 자신의 옷을 발가벗긴 후 선 자리에서 3차례나 빙빙 돌게하면서 크게 웃어제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말레이계인 남편(63)이 찾아와 보석금을 내준 덕분에 풀려나 경찰서 유치장을 나설 때 이들 여경이 돈을 요구해 10링깃을 건네줬는데 나중에 경찰서 밖에서 지갑안에 있는 돈을 세어보니 209링깃이 없어졌더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마드 바흐린 이드루스 쿠알라룸푸르 경찰청 차장은 진상 조사가 끝나려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여성 피의자가 유치장용 옷으로 갈아입을 때 여경 앞에서 발가벗도록 요구하는 게 관례로 돼 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작년 11월 하순 여경들이 중국계 여성 피의자들을 발가벗겨 `귀잡고 쭈그려앉기' 기합을 주는 장면을 찍은 휴대폰 사진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었다.

이 사건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한때 불편해지기도 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 자체조사 결과 문제의 여성 피의자들이 말레이계로 밝혀짐에 따라 유야무야 됐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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