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구글의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국가안보에 위협적이라고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J.J.싱 인도 육군참모총장은 국방부와 인도산업연맹(CII)이 공동 주최한 군사관련 세미나에서 "전략적 군사시설에 대한 고해상도의 사진이 노출됨으로써 우리의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전했다.
그는 "이는 군사용 위성이 없는 나라(세력)에 이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우리는 구글측에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하고 "구글 서비스는 다른 나라에도 역시 위험한 것이며,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계 4위의 군사강국인 인도는 지난 1967년부터 교량이나 항만, 정유소, 군사시설 등에 대한 위성ㆍ항공사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구글 지도에는 의회와 대통령궁, 비행장 등의 각종 민감한 시설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특히 구글은 인도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로 칭하면서도 여전히 자국 땅으로 여기고 있는 카슈미르 북부지역(파키스탄측은 `아자드<자유로운> 카슈미르'로 부르고 있음)을 파키스탄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구글에 서한을 보내 대통령의 거처나 방위시설 등 민감한 장소를 저(低) 해상도의 사진으로 처리하고 파키스탄과의 국경선도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에 국가 주요시설이 노출되면서 안보가 위협받게 됐다며 구글을 직접 공격한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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