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있는 '아메리칸 센터'가 미얀마 언론인 교육과정을 통해 미국을 선전하고 젊은이들에게 '독'을 퍼트리고 있다고 미얀마 국영일간 케몬이 8일 비판했다.
신문은 이 날짜 기사를 통해 아메리칸 센터의 외국인 교사들은 '언론인들을 위한 영어'란 교육과정을 통해 언론 윤리를 가르치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수강생들로부터 미얀마의 교육과 보건, 사회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여러 미얀마 언론사의 젊은 기자들이 참여하는 언론인들을 위한 영어 과정은 사탕발린 쓴 약일 뿐이므로 독과 같다"며 아메리칸 센터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미국을 선전하고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 센터 관장인 토머스 피어스는 아직 이 기사를 읽어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에 아메리칸 센터측은 양곤 주재 미 대사관이 운영하는 아메리칸 센터는 미얀마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도서관과 영화관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며 아메리칸 센터는 미얀마 언론인들의 영어실력과 보도기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운영하는 케몬 등 신문들은 군사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서방측을 비판하는 기사나 칼럼을 종종 게재하고 있다. 일부 신문들은 지난 2월 칼럼을 통해 서방국 대사관들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회원들에게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양곤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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