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정부가 관내의 모든 고급택시와 오토릭샤(삼륜택시) 운전사들에게 의무 영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8일 보도했다.
이는 2010년에 치러질 영연방 경기대회(커먼웰스 게임)를 앞두고 외국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
시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관내의 모든 택시와 오토릭샤 운전사들은 영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되며, 매년 단계적인 영어시험과 차량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델리에 도착한 외국인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사람들이 바로 택시 운전사들"이라며 "영어권인 인도의 운전사들이 `보디 랭귀지'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시당국은 운전사들이 앞으로 4년간 이 수업을 받게 되면 2천개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택시 안에서 들을 수 있는 테이프도 나눠주기로 했다.
시당국의 계획대로만 되면 2010년이면 뉴델리의 모든 택시 운전사가 외국인에게 길을 가르쳐 줄 주는 것은 물론 크리켓이나 벼룩시장 등에 대해 외국인들과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흔히 인도인이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는 인구는 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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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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