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무더위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수가 53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오리사주 정부는 지난 5일 일사병으로 3명이 숨진데 이어 주말에도 희생자가 추가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총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도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7일 하루 동안 6명이 죽어 전체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펀자브주의 시크교 성도인 암리차르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대개 도로변의 텐트 가옥이나 슬럼가, 시골에서 생활하는 빈민이거나 거지, 노약자들로 사망 여부가 당국에 즉각적으로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 당국은 이미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지역에 따라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예보,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수십여개의 도시가 심각한 식수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성난 군중들이 수도와 전력회사를 공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뉴델리는 지난 주말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발원한 극심한 황사 현상과 함께 낮 최고 44.5도를 기록했고 하르야나주는 47도까지 올라갔다.
인도에서는 통상 6-9월의 몬순기를 앞두고 4-5월에 최고 50도를 웃도는 `혹서기'가 반복되며 이 때마다 엄청난 수의 희생자들이 발생한다.
지난해 혹서기의 경우 공식 사망자만 400명을 넘었고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1천명과 1천500명에 달했다. 피해 지역 주정부는 혹서 주의보를 유지하면서 관내 병원들에 더위 환자들을 위한 침대를 상시적으로 준비해 두라고 지시하는 한편 육체 노동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일터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지난해 혹서기의 경우 공식 사망자만 400명을 넘었고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1천명과 1천500명에 달했다. 피해 지역 주정부는 혹서 주의보를 유지하면서 관내 병원들에 더위 환자들을 위한 침대를 상시적으로 준비해 두라고 지시하는 한편 육체 노동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일터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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