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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한 가족 5명 AI로 사망

등록 2006-05-15 00:18

WHO,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사 여부 검사 중

인도네시아에서 한 가족 구성원 5명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고 인도네시아 보건부 관리가 14일 밝혔다.

니요만 칸둔 인도네시아 보건부 질병통제국장은 AFP통신에 남자 2명과 여자 2명,8세 여아 등 이들 5명이 노스 수마트라주(州) 카로군(郡)에 사는 "같은 가계(家系)"출신이라고 밝혔다고 인도네시아의 관영 안타라 통신이 보도했다.

칸둔 국장은 이들이 국내 검사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체 검사에서 AI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환자들의 샘플을 홍콩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실험실에 보내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친다.

칸둔 국장은 이들 5명이 자기 집 근처에서 병든 가금류 및 돼지와 접촉한 후 AI에 걸렸으며 지난 몇주 사이 며칠 간격으로 잇따라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 실험실에서 이들 5명의 사인이 AI 감염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AI 사망자는 30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WHO는 지난 주 자카르타의 위성도시 탕게랑에서 숨진 주민(30)이 인도네시아의 25번째 AI감염 사망자라고 확인한 바 있다.


칸둔 국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금류 살(殺)처분 및 감시 체제 강화 등을 통해 AI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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