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넘쳐나는 환자에 의료진·시설 태부족

등록 2006-05-28 09:54수정 2006-05-28 10:12

인도네시아 강진 이모저모
미.스위스 등 각국 지원 줄이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천5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3천4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결도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2004년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최악의 재해인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인 족자카르타에는 넘쳐나는 부상자에 비해 병원 등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크게 부족해 구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면서 사망하는 부상자도 늘고 있다.

■ 족자카르타 안팎의 병원들로 실려오는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전체 사망자수는 걷잡을수 없이 불어나고 중상자도 많이 발생했으나 의료진은 태부족 상태다.

게다가 지진으로 종합병원 한 곳과 일부 보건소들이 무너져 내려 의료시설 부족난을 가중시켰다고 유니세프 관계자는 밝혔다.

이로 인해 부상자들이 제때에 치료 받지 못해 내부 출혈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사르디지토 병원의 알렉산더 박사는 우려했다.

이 병원에만도 지진 발생 당일인 26일부터 수백명에 달하는 부상자와 여성, 어린이들이 몰려들었으나 의료진 부족으로 치료를 해주지 못하는 실정. 병원 관계자는 "수백명의 부상자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주차장 등지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등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한 병원에서는 시신들이 밀려들고 있으나 일부 유가족들은 사망자 집계를 하고 있는 보건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집으로 데려가는 바람에 정확한 집계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0...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진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며 신속한지원을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민을 대표해서 우리 부부는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밝히고 "미국은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조해 구호를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관도 1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사(IRC)는 1천200만 스위스프랑(985만달러)의 긴급 구호기금을 마련하자고 회원국들에 호소했으며, 영국은 유엔 및 각 산하단체들의 구호기금 조성을 돕기 위해 300만 파운드(56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의 유럽위원회는 380만달러의 긴급 구호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로마 소재 세계식량계획(WFP)은 2t 규모의 의약품과 트럭 8대 분량의 국수.비스킷 등 식품을 적재한 항공기 한 대를 보낼 것이라고 브렌다 바튼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텐트와 담요, 식수, 전기발전기 등 27t 분량의 구호품목을 실은 항공기를 파견한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국제아동구호기금(유니세프)도 방수외투 9천벌과 텐트 2천장, 구급상자 등을 보낼 예정이라고 대변인이 밝혔다.

피해주민들 '쓰나미 임박' 괴소문에 혼비백산

"머라피 화산 활동에도 영향" 시각도

■ 족자카르타와 반툴 등 주요 피해 지역은 2004년 12월 13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쓰나미가 발생한 아체주에서 1천390마일이나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곧 밀려올 것이라는 괴소문이 퍼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혼비백산 상태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앞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으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26일 자바섬에 각료들과 함께 도착, 이재민들과 유가족들을 만나 "쓰나미는 걱정하지 말라"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 지질 전문가들은 머라피 화산이 강진의 진앙지에서 북쪽으로 불과 3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일정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의 지질학자인 다니 힐만은 이번 지진이 화산 폭발을 초래할 정도로 강력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부의 지질 담당 관계자인 밤방 드위얀토는 이번 지진이 머라피 화산의 활동을 초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메라피 화산 정상 부근에 형성되고 있는 "반구형의 용암덩어리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당국이 머라피 화산 폭발 임박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 거주지 소개 명령에 불응했던 지역 주민들은 이번 지진 발생 후 거의 소개가 된 상태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duckhwa@yna.co.kr

(족자카르타 AP.로이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