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비롯한 여성지도자들 ‘사회 도덕성에 부작용’ 탄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최첨단 휴대폰의 공급을 중단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자신의 부인을 포함한 여성자도자들의 탄원과 종교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해 첨단 휴대폰이 캄보디아가 10년 이상 추구해 오고 있는 사회 도덕성 찾기에 부작용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부 휴대폰의 보급을 중단하도록 통신부장관에게 지시했다.
훈센의 부인 분 라니를 비롯한 50명의 캄보디아 지도자 부인들은 최근 음란물 유포로 도덕성을 해치고 성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첨단 휴대폰의 사용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만들어 훈센총리에게 전달했었다.
훈센은 이 휴대폰의 보급 중단 결정을 27일 프놈펜에서 있은 불교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밝혔다.
불교국가로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캄보디아는 지난 10년동안 사회 도덕성 확보에 주력해왔는데 연초 프랑스의 알카텔이 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최첨단 휴대폰을 보급하자 도덕성 파괴를 우려한 반대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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