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의혹 관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주목되던 인도네시아에서 6건의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이 중 3명이 숨졌으나, 사람 대 사람의 경로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 밝혔다.
자바섬의 반둥에서 남매 간인 18살 소년과 10살 소녀가 지난 16일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다 23일 숨졌으며, 조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러나 두 남매가 사람 대 사람 경로로 감염된 게 아니라 죽거나 병든 닭과 가까이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사망자인 39살 남성은 집안의 비둘기 배설물을 치운 뒤 감염 증세를 나타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집계로는 2003년 출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은 10개국에서 224건으로, 사망자는 127명으로 늘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숨진 일가족 6명의 사인이 조류인플루엔자로 지난주 드러나면서 제기된 혼란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는 경보 내용을 명확한 표현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건에 대해 인간 대 인간의 감염 가능성을 언급해 우려를 확산시켰지만, 이후 그렇게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마리아 쳉 세계보건기구 대변인은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등급을 나타내는 데 쓰일 새 내용은 “분명한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 경보 6단계 중 3단계인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안 되거나 제한적인 감염’ 상태라는 판단을 바꾸지 않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자카르타 제네바/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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