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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문화혁명의 두 주역, 엇갈린 딸들의 운명

등록 2006-06-12 20:23

마오 딸 리너, 린뱌오 딸 린리헝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동반자였지만 이후 운명이 갈린 마오쩌둥과 린뱌오의 두딸 역시 부친시대와 대조적인 처지에 놓여있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12일 전했다. 마오와 장칭(江靑)이 옌안에서 낳은 딸 리너(李訥·66)는 신장병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5년전 신부전증에 걸린 리너는 신장 2개 모두 망가져 온몸이 붓는 등 심각한 합병증세에 시달리지만 투석은 엄두도 못낸 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리너는 부친 마오한테 아무 유산도 물려받지 못하고, 그 자신 16년전 은퇴하는 바람에 현재 매우 곤궁한 신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66년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리너는 ‘차오리’(肖力)라는 필명으로 <해방군보>(解放軍報)에서 일하다 문혁 발발후 67년 1월 문혁돌격대를 조직해 ‘해방군보는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대자보를 써붙여 마오와 린뱌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해방군보 총편집으로 승진한 그는 베이징 핑구현 당서기와 베이징시 부서기를 지낸 뒤 76년 아버지 마오의 사망과 어머니 장칭의 체포, 자살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86년에서야 공산당 중앙판공청 비서국으로 복귀한 리너는 4년만에 공직을 은퇴한 뒤 마오의 경호원이던 왕징칭과 재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있다.

반면 마오와 함께 문혁을 주도하다 마오에 의해 축출됐던 린뱌오의 딸

린리헝(林立衡·59)은 리너와 달리 베이징의 고급호텔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마오의 가장 친밀한 전우이자 후계자로 꼽혔던 린뱌오는 문혁 과정에서 장칭 등 4인방과 대립하다 정권탈취 기도가 발각되자 1971년 9월 부인, 아들과 함께 국외로 탈출하려다 몽골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문혁시기 <공군보>(空軍報) 부총편집을 지내던 린리헝은 ‘린뱌오 반혁명사건’ 이후 2년간 격리 조사를 받다 덩샤오핑이 다시 등장해서야 중국 사회과학원으로 배치되면서 사회생활을 재개했다. 린리헝은 조사과정에서 아버지 린뱌오가 탈주하려는데 반대했다고 주장해 ‘대의멸친’(대의를 위해 가족간의 정도 끊음)으로 평가되며 공산당 재천거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린리헝은 베이징 싱푸거리의 황허호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월 2천만위안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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