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경찰은 독일 월드컵 대회 개막 후 엿새 동안 `월드컵 도박꾼' 200명 가량을 체포했다고 태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방콕 경찰청 특수수사대는 지난 9일 독일 월드컵 대회가 개막된 이후 14일까지 관내에서 167건의 월드컵 도박사건을 적발하고 도박 영업자와 고객 200여명을 체포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방콕시의 월드컵 도박 단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쳇 몽콘핫 방콕 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6일간의 단속을 통해 현장에서 압수한 월드컵 도박 판돈은 7만1천340바트(1바트는 25원)밖에 안되지만 실제 도박금액은 1천350만바트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쳇 부청장은 이번 단속을 통해 학교와 학생 기숙사, 아파트 등이 밀집된 구역에서 많은 월드컵 도박 사건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방콕 경찰은 월드컵 도박을 막기 위해 특히 야간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총 943건의 기습 단속을 벌였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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