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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호주 교민, 길거리 응원전 펼치다 떨어져 중태

등록 2006-06-16 08:19

호주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던 한국 축구팬이 도로 표지판에 올라갔다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고 호주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지난 14일 새벽(현지시간) 시드니 중심부 조지 스트리트와 리버풀 스트리트 교차지점에서 한국과 토고와의 경기를 응원하던 한국의 한 축구팬(25)이 한국이 2대 1 역전승을 거둔 뒤 도로 표지판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하루 동안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아 점차 상태가 호전되고 전했다.

신문들은 이날 길거리 응원전에는 5천여명의 한국 축구팬들이 참가했었다고 밝혔다.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의 한 대변인은 아직도 상태가 중하지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직후 월드컵 축구 경기를 응원하면서 자동차를 흔들어 대거나, 건물에 기어 올라가거나, 버스 정류장 지붕이나 도로 표지판 등에 올라가는 따위의 지나친 행동은 삼가야할 것이라고 축구팬들에게 당부했다.

한 경찰 간부는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승리를 축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더라도 무엇보다 안전하게 할 것을 강력히 권고 한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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