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비리'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에 대한 지지 집회가 17일 열렸다.
대만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온 1만3천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은 이날 타이베이의 총통 집무실 부근 대로에 운집해 '세'를 과시했다.
이들중 일부는 "(대만) 사회는 안정을 필요로 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지지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대만을 보호하자"라고 쓰인 T-셔츠를 팔기도 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수는 지난주말 야당측 주도로 열린 천 총통 퇴진 요구 집회때의 2만명보단 훨씬 작았다.
천 총통은 지난 5월24일 사위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사정당국에 체포되고 관련 조사가 계속되면서 야당측으로부터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의회에서 과반수에 못미치는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측은 천 총통 소환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요구안을 오는 27일 통과시키길 바라고 있지만, 통과에 필요한 의석 3분의2 찬성을 얻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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