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의 푼치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라왈라코트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20일 개통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인도의 스리나가르와 파키스탄의 무자파라바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이 개통된 지 14개월 만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인도 쪽에서 소냐 간디 집권연정(UPA) 의장, 파키스탄 쪽에서는 사다르 시칸다르 하야트 카슈미르 총리가 대표로 참석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가능성으로 치안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통제선(LoC)의 차칸다바그에서 라왈라코트행 버스를 맞이한 간디 의장은 “이 버스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노선의 본격적인 개통을 선언했다.
이에 사다르 시칸다르 하야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총리는 “이 노선의 개통은 카슈미르의 이산가족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통제선을 향해 푼치와 라왈라코트를 출발한 버스에는 각각 66명과 55명의 손님이 탔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들 승객이 통제선에서 내려 도보로 국경을 건넌 뒤 상대국의 버스를 이용해 최종 목적지로 향했다고 전했다.
‘서남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리는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완전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두차례 전쟁을 치르고 1989년부터 시작된 분리주의 운동으로 4만5천여명이 숨진 양국간 분쟁의 진원지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평화협상에 나서 지난해 4월17일 스리나가르-무자파라바드 버스 노선을 재개통하고 8월에는 미사일 시험발사의 사전통보 합의도 발효시키는 등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아직도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그러나 두 나라는 아직도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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