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종류가 태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태국 방콕의 시리랏 병원은 아프리카에서는 흔하지만 태국에서는 발생 기록이 전혀 없는 특수형 에이즈 바이러스 `C형 HIV'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태국 일간 영자지 네이션이 22일 보도했다.
시리랏 병원은 그러나 `C형 HIV' 바이러스가 태국에서 많이 발견되는 에이즈 바이러스와 매우 비슷한데다 태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시리랏 병원의 위나이 랏타나수완 박사는 태국에서 `C형 HIV'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대해 "태국인과 결혼한 아프리카 가나 출신 남성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떤 환자의 것인 지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나이 박사는 이 가나 남성이 6개월 전 시리랏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이 남자가 `C형 HIV' 보균자일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자체 기록을 조사하는 한편 이 가나 남성의 태국인 부인에게도 에이즈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의 일부 언론은 앞서 이번 사례가 아프리카에서 성매매를 하게 된 태국 여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C형 HIV' 감염자가 전체 에이즈 감염자의 20∼25%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콘돔 착용 등을 통해 `안전한 섹스'를 한다면 어떤 종류의 에이즈 바이러스에도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태국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콘돔 착용 등을 통해 `안전한 섹스'를 한다면 어떤 종류의 에이즈 바이러스에도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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