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주에서 앞으로 민간인들의 군복 착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일반 옷가게에서 군복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주정부는 1일 성명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군복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는 누구도 군복을 구입하거나 보관, 제작, 판매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부대에서 입는 셔츠나 작업복 바지 등도 판매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군복의 제작과 판매 허가를 가진 모든 개인과 업주들은 기한내에 자신들이 취급할 수 있는 품목을 경찰에 신고하고 거래 내역도 철저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슈미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들이 군복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들을 군부대로 보내 수시로 자살 공격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
인도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일반인들이 군대 휘장이나 견장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민간인에게 군복 착용을 금지한 것은 카슈미르가 처음이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무슬림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완전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2차례 전쟁을 치렀고, 1989년부터 시작된 분리주의 운동으로 지금까지 4만5천여명이 사망해 `서남아의 화약고'로 불린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무장세력을 훈련시켜 통제선으로 침투시킨 뒤 자금과 무기를 공급하면서 분리주의 운동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파키스탄은 그들에게 `정신적인 후원'만 하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4월 양국령 카슈미르를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58년만에 재개통하는 등 평화 회복을 위해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카슈미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두 나라는 지난해 4월 양국령 카슈미르를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58년만에 재개통하는 등 평화 회복을 위해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카슈미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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