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정치적 위기 불구 "독일 방문, 결승전 볼 것"
0...갈수록 심화되는 정치적 위기로 곤경에 처해있는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직접 독일 경기장을 방문해 월드컵 축구 결승전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2일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내가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하겠다는 뜻은 확고하다"며 "어떤 팀이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은 이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결승전을 참관하는 외국 지도자들과 회동할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오는 10월 15일 총선까지 정부를 관리할 대행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교 의전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여전하다.
통신재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탁신은 지난 2004년 복권제도를 도입을 통해 1억1천500만달러를 모금, 영국 리버풀 구단의 주식을 매입하자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으나 국민들의 반대로 포기하기도 했다.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은 탁신은 오는 10월 총선까지만 잠정적으로 정부를 관리할 예정이지만 최근 선거부정 혐의 및 집권당 해체 위기, 측근 이탈 등이 잇따르면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정치적 곤경에 처해 있다. (방콕 AP=연합뉴스)
내전상황 이라크서 전광판으로 4강전 시청 `이색풍경' 0... 이라크 전쟁 및 종파간 유혈극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이라크의 북부의 한 지역에서 1일 야외 대형 전광판으로 월드컵 4강전을 즐기는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의 한 공원에서는 약 1천명의 이라크 축구팬들이 모여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4강전을 즐겼다. 차량 폭탄 등 폭력 발생 가능성으로 이라크 대부분 지역에서 야외 축구시청이 금지되고 있지만 술라이마니야는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쿠르드 지역인 데다 지방정부가 공원에 대형 스크린 2개를 설치함으로써 가능했다. 이라크에서 축구는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기 부족 및 값비싼 위성채널 수신료 때문에 월드컵을 즐길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32살의 세르완 아지즈는 "집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 공원에서 시청하게 돼 기쁘다"며 "대형 스크린 때문에 내가 마치 독일 경기장에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의 공무원으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을 좋아한다는 루키야 후세인(26)은 "고유가나 너무 늦은 시간에 방영되기 때문에 종종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출근길 버스에 오르면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그를 통해 경기결과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ool21@yna.co.kr
내전상황 이라크서 전광판으로 4강전 시청 `이색풍경' 0... 이라크 전쟁 및 종파간 유혈극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이라크의 북부의 한 지역에서 1일 야외 대형 전광판으로 월드컵 4강전을 즐기는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의 한 공원에서는 약 1천명의 이라크 축구팬들이 모여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4강전을 즐겼다. 차량 폭탄 등 폭력 발생 가능성으로 이라크 대부분 지역에서 야외 축구시청이 금지되고 있지만 술라이마니야는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쿠르드 지역인 데다 지방정부가 공원에 대형 스크린 2개를 설치함으로써 가능했다. 이라크에서 축구는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기 부족 및 값비싼 위성채널 수신료 때문에 월드컵을 즐길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32살의 세르완 아지즈는 "집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 공원에서 시청하게 돼 기쁘다"며 "대형 스크린 때문에 내가 마치 독일 경기장에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의 공무원으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을 좋아한다는 루키야 후세인(26)은 "고유가나 너무 늦은 시간에 방영되기 때문에 종종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출근길 버스에 오르면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그를 통해 경기결과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ool21@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