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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스리랑카서 연쇄테러로 8명 사망, 17명 부상

등록 2006-07-03 22:48

타밀반군 "EU휴전감시단 9월1일까지 떠나라" 요구

스리랑카에서 3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반군 거점인 북동부 지역의 한 검문소에서 오토릭샤(삼륜택시)가 폭발해 경찰관 4명과 군인, 민간인 등 6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버스의 탑승객 등 14명이 부상했다. 특히 버스 승객 중 9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육군 대변인인 프라사드 사마라싱게 준장은 "보안 요원들이 오토릭샤를 수상하게 여기고 검문을 실시하려던 순간 밑 부분에 설치돼 있던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별도로 자프나 반도에서는 크레이모어가 터져 순찰중이던 군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또 북부 항구도시 트린코말리에서는 경계근무 중이던 군인 2명이 부상했고, 동부 지역에서는 대인지뢰가 터져 작업중이던 특수부대원 2명이 크게 다쳤다.

사마라싱게 준장은 "이번 연쇄터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타밀반군(LTTE)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힌두교도인 타밀반군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1983년부터 불교도인 싱할리계에 대해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6만5천명이 사망했다.

스리랑카 정부와 타밀반군은 지난 2002년 노르웨이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평화협상에 나섰으나 이는 2003년부터 중단됐고, 지난해 말부터는 유혈충돌이 다시 급증하면서 휴전협정 자체가 무용지물로 변해 버렸다.

게다가 지난달 15일에는 싱할리족 거주지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던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64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고, 이에 정부군이 대대적인 보복공격에 나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가 악화되면서 전면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타밀반군은 자국에서 활동중인 휴전감시단 요원들 가운데 덴마크와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들에 대해 오는 9월1일까지 스리랑카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는 유럽연합이 지난 5월 타밀반군을 테러그룹으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LTTE의 정치담당 최고 책임자인 S.P.타밀셀반은 AFP 통신 기자와 만나 "총 57명의 감시단 요원 중 유럽연합 소속인 37명은 더 이상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르웨이는 9월1일까지 휴전감시단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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