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장난전화 노이로제'에 걸렸다.
뭄바이 폭탄테러 발생 이후 힌두 사원이나 시크교 사원, 극장, 관광지 등 인파가 붐비는 지역에 "폭탄을 설치해 놨다"는 전화가 급증하고 있는 것.
뉴델리 경찰은 테러발생 이틀 뒤인 지난 13일 "사원과 극장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키겠다"고 전화했던 샤다브(18)를 공무집행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16일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샤다브는 버스에서 주운 휴대전화를 이용, "결코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3차례나 장난전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화로 인해 경찰은 시내 주요 시설물과 관광지 등지에 소방차와 앰뷸런스, 폭발물 전담반, 탐지견 등을 총동원 배치해야 했고 시민들도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샤다브는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게 PTI 통신의 설명.
경찰은 16일에도 뉴델리의 관광명소인 인디아 게이트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받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경찰 당국자는 "뭄바이 테러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한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로 장난전화까지 걸려오는 바람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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